미 증시 정리(英중앙은행 국채 개입으로 상승 마감) 22.09.29

미 증시 정리(英중앙은행 국채 개입으로 상승 마감)

9월 FOMC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증산 계획 철회, 러시아 유럽 인근 노르트스트림 가스 누출 사고, 강달러 지속 등의 악재로 하락 출발하였다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악재

애플은 예상했던 수요 확대가 실현되지 못하자 올해 새 아이폰 생산 확대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며 장전, 장 초반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올 하반기 아이폰 14 제품군을 최대 600만 대까지 추가 생산하려는 계획에서 손을 떼라고 협력업체에 전했으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하반기 생산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폰 14의 판매량은 첫 3일 동안 100만 대 이하로 아이폰 13보다 10.5% 적었다고 밝혀졌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가 누출되어 발트해로 유출됐다고 전해졌습니다. 가동 중이 아닌데도 파이프라인의 압력이 밤새 105 bar에서 7 bar로 급격히 떨어졌다며, 원인은 조사 중이나 밝혀진 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쪽 가스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러시아, 우크라 점령지 투표에서 90% 찬성으로 가결되었다고 밝히면서, 핵무기 사용 우려로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을 거로 보입니다.

호재

BOE는 금리 폭등세를 진정 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 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50bp 가량 하락하며 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0년 물 국채 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하며 3.92% 까지 밀렸습니다. 영국 30년 물 금리는 이전에 5%를 돌파하여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어제 제 글에도 나와있듯이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나, 이날 20bp 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금리 또한 15bp 이상 밀리며 4.13% 근방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11월 연준의 금리 인상 75bp가 1주일 전과 비교하여 70% 에서 50% 근방까지 떨어지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지역 은행 콘퍼런스에 참석 및 영상 발언했으나 통화정책, 인플레이션에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으면서 찬물을 끼얹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생각됩니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주가는 회사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18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는 소식으로 40%가량 폭등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력을 가지신 가족이거나, 노부모를 가지신 가정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네요.

마무리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금융 환경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이러한 긴축 속도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서 "경제가 분명한 침체에 들어가거나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미국 금융 환경의 긴축 압박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아그네스 벨레쉬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릿 저널에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고 수요가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규모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라며 침체의 징후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악재가 쏟아져 나오고 3분기 실적 또한 어렵다는 평가들과 함께 월가에서는 목표가를 낮추어대고 침체에 대한 우려 및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거라는 의견들이 많은 상황에서 반등을 하긴 했으나, 얼마나 더 올라가 줄지 푸틴이 전쟁 선포하고 핵위협을 가하게 되면..이라는 앞으로도 불안한 시국입니다. 약세장 렐리가 이어질지, 기술적 반등으로 다시 고꾸라 질지 모르는 시국입니다. 현금 잘 붙들어 메시고 악재가 해소가 되어가거나 기업 실적이라도 좋게 나오길 바래야 할거 같습니다.